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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체를 거대한 정원으로…2023정원박람회 유치 나서

기사입력 2020-02-13 17:45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사진 제공 = 순천시]
↑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사진 제공 =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선언하면서 내놓온 마스터플랜의 골자다.
지난 2013년 첫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10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았던 순천시가 10년 만에 재추진에 나섰다.
허석 순천시장은 "10년 전 박람회는 도심 팽창을 막고 순천만 습지를 항구적 보존을 위해 생태축을 만들어 순천만국가정원을 조성했다면 2023년은 도심으로 정원을 확장해 진정한 정원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가 마련한 '2023 박람회'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3년 4월 22일부터 6개월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시 일원에서 열린다.
정부와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승인을 받아 국제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오는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IPH 총회 심사에서 결정되며 개최지로 선정되면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순천시가 잡은 예산은 485억원이다.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5대 자연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3년 박람회가 개최됐던 순천만국가정원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도심 특색에 맞게 숲·마을·해안·습지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가정원에는 한반도 식물원이 새롭게 생긴다. 5500㎡ 규모인 식물원은 한반도의 식생을 온전히 보여주는 장소로 만들어진다. '휴식+교육+체험'의 실내정원으로 꾸며 국가정원의 품격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숲 정원은 봉화산에 어린이 숲과 해룡산에 역사숲 정원을 각각 조성한다.
봉화산 업동저수지 주변 10만㎡ 규모로 생기는 어린이 숲은 동화 또는 지역 스토리를 배경으로 창의적 숲 정원으로 꾸민다. 또 해룡산에는 전남에서 유일한 백제 토성인 해룡산성 인근에 정원을 만든다. 현 분재테마파크와 연계해 세계적인 생태·환경·정원작가들의 컨벤션과 갤러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참여로 조성되는 마을정원은 저전동, 조곡동 철도관사마을, 신대지구에 들어선다. 저전동 남초등학교 인근 도시재생구역(15만㎡)에 조성되는 마을정원은 마을주민이 정원 조성 계획을 만들어 거리 특정에 맞는 수종으로 정원을 만든다. 빈집을 정비해 정원호텔로도 운영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순천의 근대 역사를 담고 있는 조곡동 철도관사에 주택정원을 만들고 주변 장대공원과 커뮤니티 정원도 조성한다.
해룡면 신대리 의료부지에는 다양한 야생 꽃들을 섞어 심어 파종 들판정원을 연출한다. 이 곳 주민들이 해설 프로그램과 마을기업 카페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천 천변공원과 동천저류지, 절강 습지 주변에는 습지정원으로 만들다. 호주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와 같은 수변공간을 활용한 여름명소로 만들 계획으로 제방 스텐드와 그늘막, 수영장, 모래사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절강습지와 낭트정원, 순천만습지 연결 구간에 섬 정원을 조성해 시·남도가락 등 문화를 가미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명항에서 거창항까지 6㎞거리에는 해맞이 정원이 꾸며진다. 폐염전의 특성을 살린 염생식물 등을 주로 심을 계획이다. 해룡면 상내리에는 일몰정원이 만들어진다.
순천시는 2023년 박람회가 개최되면 관람객 800만명이

찾아 생산유발효과 1조592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56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5149명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 시장은 "2023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순천이 생활속 정원문화 확산과 생태경제 활성화의 세계적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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