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중국슈퍼리그를 벗어났건만 아직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최강희(61) 감독의 상하이 선화에서 2019시즌 김신욱(32)과 함께 뛴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31·나이지리아) 얘기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이갈로는 중국을 떠나 입국한 지 14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맨유 홈구장 훈련시설 이용이 금지됐다. 맨체스터의 한 태권도장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고 있다. 이갈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2019-20시즌 잔여기간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임대됐다.
↑ 맨유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코로나19 진원지 중국에서 온 지 14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어 홈구장 훈련시설 이용도 금지당했다. 사진=맨유 공식 SNS |
올레 군나르 솔샤르(47·노르웨이) 감독은 “이갈로는 맨유 입단을 위해 영국에 들어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다른 나라로 떠나면 귀국 승인을 장담할 수 없어 맨체스터에 남기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1시 기준 중국은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본토에서만 5만98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미 1367명은 사망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공식통계일 뿐 실제로는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 ‘티탄저우바오’는 “상하이 선화는 1월25일 확진자로 판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같은 호텔에 묵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맨유가 엄격하게 이갈로를 대할 이유가 또 있는 것이다.
이갈로는 다행히 오는 18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솔샤르 감독은 “이갈로가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떤지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다. 가능하면 빨리 함께하고 싶다. 선수도 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