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미 전역과 해외 36개국에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의 샘플을 애틀랜타에 있는 CDC 본부로 보낼 필요 없이 각 주의 보건당국이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5일 진단 키트 200여개를 미 전역에 보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아울러 진단 키트를 요청한 다른 36개 국가 연구소에도 200여개 이상의 키트를 발송했습니다.
한 개의 키트로는 700~800개의 시료 검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미국 일부 주에서 시험 사용해보니 이 진단 키트로 나온 결과물로는 "결론에 이를 수 없는" 경우가 나타났다고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밝혔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음성도 양성도 아닌 결과가 나온 경우가 확인됐다는 것이 메소니에 국장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발송된 진단 키트 중 총 몇 개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단계에선 시약 하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시약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재료를 다시 보내는 한편 모든 의심 환자에 대한
이렇게 되면 각 주에서 진단 키트로 자체 검사할 때보다 확진 여부 판정에 3~4일은 더 소요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공식 확인된 코로나 19 감염자는 모두 13명이지만,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