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철을 맞은 멍게 양식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판로가 사라진 건데, 어민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속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멍게가 줄줄이 달려옵니다.
수확의 기쁨도 잠시, 어민들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집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멍게 판매량이 예년의 1/4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성우 / 멍게 양식 어민
- "2년 동안 고생해서 수확하는데 경기가 안 좋으니까 어민들이 매우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작업장은 아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수확 시기를 놓치면 수온에 민감한 멍게가 바다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성기 / 멍게 양식 어민
- "일부는 바다에서 폐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급해서 작업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심각한 상황이 올 것 같아요."
거래가 없다 보니 지금쯤 열려야 할 멍게 초매식도 기약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성도 / 멍게수하식수협 상임이사
- "어느 정도 가격을 형성해서 위판을 시작해야 할 것인가가 지금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어민들은 여전히 찬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