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19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베이징 궈안이 수비력이 좋은 외국인 미드필더 자원을 물색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실패했다. 현지 포털은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한국 최고 센터백 김민재(24)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봤다.
중국 ‘왕이’는 11일 “김민재가 2020시즌 베이징 핵심선수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구단은 중원에 수비력을 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외국인을 영입하길 원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유력 후보가 중국 슈퍼리그 합류를 포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29일 중국 ‘시나닷컴’ 역시 “김민재는 2020시즌 베이징 붙박이 주전이다. 페르난두(28·브라질)가 떠나면서 (팀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커진다”라며 새해 중용을 예상했다.
↑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 외국인 선수 영입 무산으로 2020시즌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현지 유력매체 분석이 나왔다. 2019 동아시안컵 최우수수비수 선정 후 미소짓는 김민재. 사진=MK스포츠DB |
페르난두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대표팀 우승 멤버다.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중원 전천후 자원이다.
2019시즌 후반기 페르난두는 임대 선수로 베이징에 합류하여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로 7경기·364분을 소화하고 원소속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중국은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본토에서만 11일 오후 2시 기준 4만2644명이 감염됐고 이미 1016명이 사망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공식통계일 뿐 실제로는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왕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두 공백을 채울 수 있는 특정 선수와 계약 직전 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았다. 인제 와서 그만한 (실력 있는) 다른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라며 2020시즌 베이징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으리라 봤다.
김민재는 센터백 역량뿐 아니라 유사시 미드필드 공간까지 커버하는 폭넓은 활동 범위가 돋보인다. 베이징이 11년 만에 중국 슈퍼리그 정상을 탈환하려면 김민재가 중앙수비수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베이징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태국에서는 오는 18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베이징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경기가 열린다. 베이징은 치앙마이에 머물며 현지 기후 적응 등을 하다가 치앙라이 원정을 떠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