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 |
1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고가 혹은 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월 5억원 이상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전년 동기 36건 대비 141.7% 증가했다. 전용면적 50㎡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도 632건으로 전년 동기 617건 대비 15건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고가 혹은 대형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오피스텔이 과거에는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이었는데,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실거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거래량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 중 면적이 넓거나 분양가가 높아진 오피스텔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전반적인 오피스텔 시장은 꺾였다. 고가·대형 오피스텔의 인기 높아졌으나 전체 거래량은 1년 전보다 줄었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훈풍이 예상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전년 동기 2292건 대비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올1월 1333건으로 전년 동기(1536건)보다 13% 줄었다. 서울 거래량이 68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고 경기도가 489건으로 10%줄었으나 인천이 279건에서 158건으로 43%나 급감한 때문이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모양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피스텔은 보유하더라도 청
조 연구원은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 오피스텔은 인기가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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