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우리의 최종 목표는 도쿄를 가는 것이다. 영국전에서 이겨서 끝내야 한다.”
여자 농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행이 영국과의 2차전에 달린 모양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46-83으로 완패했다.
↑ 스페인전에서 슛을 하고 있는 박혜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다만 조별리그에서 3팀이 도쿄행 티켓을 따기 때문에 남은 경기는 중요하다. 한국은 스페인, 영국(19위), 중국(8위)과 B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스페인전에 올인하는 대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다가오는 영국, 중국전을 준비했다.
앞서 열린 영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86-76으로 중국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8일 열리는 영국전이 중요해졌다. 영국만 이기면 9일 중국와의 최종전 승패는 의미가 없어진다. 객관적으로 영국이 스페인을 이길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3위를 확보하려면 영국은 필승의 상대다.
스페인전 후 이문규 감독은 “영국은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고, 지난 유로대회에서 4위에 오른 팀이다. 경기를 해보지 않고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팀에 비해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외곽슛이 그리 좋은 팀도 아닌 것 같다. 결국 우리가 3점을 많이 넣느냐, 영국이 치고 들어와서 많은 득점을 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전을 대비해서는 “우리가 해왔던 조직력의 농구가 보여질 것이고, 이런 것을 통해서 상대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수비로서 둔화시키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박)지수가 오늘 힘이 들어 할 때 빼고 안했는데, 감독 입장에서 다칠까봐 두려운 부분은 있었다. 이런 점 때문에 느슨하게 해서 11명을 다 경기에 기용하면서 한 결과가 많이 졌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도쿄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영국과 일전을 해야하고, 중국하고 일전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영국전에서 이겨서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늘 중국이 영국을 이겼기 때문에, 골득실이라는 것이 있지만 영국을 이김으로써 우리가 마지막 경기를 져도 상관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문규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