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치료를 위해 함께 병원에 입원해있던 16번 환자의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6번 환자는 가래에서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 입원까지 했는데, 중국을 다녀온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바이러스 검사를 거부당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악화되는 폐렴을 감당하다 딸까지 감염시킨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이 병원 전체를 봉쇄했지만, 모녀 주변에서 치료받던 다른 환자들은 물론, 모녀를 가까이에서 치료한 의사 간호사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16번 환자가 태국에서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태국 확진자가 지금은 25명이지만, 이 여성이 여행하고 돌아온 19일에는 2명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귀국 후 우리나라에서 감염됐다면, 보건당국의 관리망에 들지 않은 '미확인 환자'가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16번 환자를 둘러싼 논란, 들어가서 좀 더 깊숙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