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중국 프로축구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을 연기한 배경 중 하나는 ‘돈’이었다.
AF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베이징 궈안,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선화, 상하이 상강 등 중국 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3차전 일정을 4월과 5월로 연기했다.
동아시아지역 16강도 6월에 진행된다. 6월 16일과 17일에 1차전, 6월 23일과 24일에 2차전을 갖는다.
↑ 중국 팀은 2월 3월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2월 18일 치앙라이-베이징전만 예외적으로 펼쳐진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
이에 따라 중국 팀은 2월과 3월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베이징 궈안전만 ‘예정된’ 18일에 펼쳐진다.
베이징 궈안이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터라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결정했다. 베이징 궈안은 11일 FC 서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건너가지 않고 한국에 체류하다가 태국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AFC는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 기존 일정을 고수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치르거나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짜는 방안들이었다.
기존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험 부담이 컸다. 무관중 경기는 대회 위상 및 참가팀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관중 수입이 없어 손실만 커지기 마련이다.
1월 28일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상하이 상강-부리람 유나이티드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바 있다. 격론 끝에 세 번째 방
한편, 중국 팀의 홈경기는 조별리그 4~6차전에 치러진다. 일정 변경도 없다. 단, 각 경기 개최 3주 전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제3국 중립경기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