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서 택시를 잡아탄 20대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의 발단은 반말 시비였다고 합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초반의 남성 두 명이 택시에 올라탑니다.
- "좌회전 하자. (어디?) 좌회전."
뒷자리에 탄 남성이 느닷없이 택시기사가 반말을 했다며 격분합니다.
- "'어디' 반말이잖아! '어디'는 반말이잖아!"
기사가 타일러 보지만 욕설은 더 심해집니다.
- "(카메라에 찍혀. 그러지 마.) 야 반말이잖아 XXX아. 죽일까? 죽일까 진짜로?"
결국 택시에서 내린 남성, 갑자기 기사를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넘어진 기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걷어차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 아저씨. 그만 때려. 도와줘요."
남성이 폭행을 가한 뒤 자리를 뜨자 기사가 쫓아가 보지만, 이 와중에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사건 현장에서 250m 떨어진 이곳까지 달아나면서 기사를 따돌린 남성은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 기사는 얼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11일로 수술이 잡혀있습니다. 안구 쪽, 코 있는 쪽 뼈가 있는데 그쪽이 골절됐다고….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너무 두려워요."
서울 관악경찰서는 가해 남성을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