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같은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어떤 보험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전염병 보험' 도입 방안을 연구해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 기능을 할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외국을 중심으로 파라메트릭(Parametric) 보험 활용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파라메트릭 보험은 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울 때 객관적 지표를 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로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활용된다. 안 원장은 "8월에 파라메트릭 보험 분야 글로벌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원장은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지속 성장 온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익성, 성장성, 자본 등 모든 면에서 사면초가"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안 원장은 2020년 보험연구원 연구 슬로건으로 '건강한 보험 생태계 재구축'을 내세웠다. 그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회사는 질서 있는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과도한 보험료가 부과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