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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줍줍` 1618대 1

기사입력 2020-02-04 17:44 l 최종수정 2020-02-04 21:26

수원 매교역 일대 팔달6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미계약 물량 청약 경쟁률이 1618대1을 기록했다.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청약에 동시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신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고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가점'과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미계약 물량 청약에는 총 42가구 모집에 6만7965명이 신청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용 84㎡는 8가구 모집에 4만3818명이 몰려 547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중 청약 부적격자나 자금 조달 실패로 포기한 사람이 생기며 발생한 미계약분이다. 청약 가점이 필요없고,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근 집값이 꾸준히 상승 중인 수원에서 대단지 아파트 잔여 가구여서 당초 수십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경쟁률은 지난달 진행된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 잔여 가구 청약 경쟁률(1만1907대1)보다는 낮았지만, 투자자나 실수요자의 반응은 이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반응이다.
너무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몰려 청약 접수가 제대로 안 된 탓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 접수가 진행됐는데 청약 웹페이지는 오전 11시께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접수가 지연되면서 청약 마감은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로 연장됐다. 이 아파트 무순위 청약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감당하지 못했다. 조합 측 승인으로 오후 7시까지 접수 시간을 연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청약 대기자들은 "우리 집 PC 속도

때문인가 싶어서 PC방에서 대기했으나 청약을 못했다"고 아쉬움을 쏟아냈다.
당첨자 추첨은 5일 오전 10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서 공개 추첨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견본주택을 폐쇄하고 인터넷으로 추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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