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8·덴마크)을 인테르 밀란으로 떠나보냈다. 선수 출신 축구 전문가는 에릭센을 잃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로 복귀하지 못하리라 봤다.
폴 머슨(52·잉글랜드)은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하여 “토트넘은 (2019년 4월 오픈한) 새 구장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자) 주제 무리뉴(57·포르투갈)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 때문이라도 반드시 EPL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에서 에릭센을 대체할만한 영입이 없다면 톱4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테르는 28일(한국시간) 에릭센과 4.5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과 계약이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에릭센을 데려오고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썼다.
↑ 토트넘이 에릭센을 인테르로 떠나보냈다. 축구 전문가 폴 머슨은 에릭센을 잃은 토트넘이 1월 중으로 대체할만한 유능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EPL 4위 안에 들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사진=인테르 밀란 공식 SNS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릭센이 토트넘 입단 후 기록한 페널티킥 유도 제외 62어시스트와 키패스(슛 직전 패스) 571회, 페널티박스 밖에서 23골과 직접프리킥 8득점 모두 해당 기간 EPL 1위다.
머슨은 1988-89 잉글랜드 1부리그 영플레이어상 출신으로 2부리그 베스트11에 2차례, 3부리그 올해의 팀에도 1번 선정됐다. 1993년 아스날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 우승 당시 결승전 MVP이기도 하다.
1999-2000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2017년 포츠머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머슨은 여러 팀에서 스타로 인정받는다.
EPL에서 4위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하한선이라는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아르헨티나) 감독과 함께 2015-16시즌부터 4년 연속 EPL 톱4에 들었다.
머슨은 “토트넘은 2013년 여름 이후 에릭센보다 나은 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다. 내가 무리뉴 감독이었다면 어떻게든 잔류를 설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24라운드 현재 9승 7무 8패 득실차 +6 승점 34로 EPL 6위에 올라있다. 4위 첼시(40점)와는 6점 차이다.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토트넘이 EPL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방법은 단 하나 2019-20시즌 우승뿐이다. 그러나 ESPN에 따르면 토트넘 정상 등극 가능성은 1%에 불과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