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부터 고립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지 중국 우한시는 무서울 정도로 적막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우한에 남은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격리병동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우한 출신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등의 무질서한 모습도 SNS를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한 도심 거리에 적막감이 감돕니다.
차량과 인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상점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내 마트에는 채소와 유제품을 포함한 신선식품이 가까스로 조달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한 달 만에 인구 1,100만의 우한은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사람이 차고 넘치는 건 병원 뿐입니다.
의료진을 향해 침을 뱉거나, 격리실을 탈출하려고 유리를 깹니다.
그만큼 의료진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한 의료진
- "너무 힘들어요. 매일 출근하고 있고 쉬지 못하고 있어요."
중국에선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비닐봉지나 생수병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모습이 SNS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한에서 일하고 돌아온 사람의 집 출입문을 주민들이 못박아 막거나, 우한 사람 차 유리를 깨부수는 험악한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우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합창 응원을 하는가 하면,
(현장음)
- "우한! 힘내라! 우한! 힘내라!"
SNS를 통해 우한 의료진과 우한 지역민을 향한 전 중국인의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