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권고했다 거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결국 탈당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정계 복귀 열흘 만이 탈당인데, 사실상 신당 창당을 예고하면서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탈당 선언.
▶ 인터뷰 :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꿈을 접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바른미래당 지도체제를 비판하며 귀국한 지 열흘 만의 탈당으로,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등 독자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 전 의원은 기성 정당의 틀과 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내일이 없다며 진영 정치를 실용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바른미래당 내에선 안철수계인 권은희 의원의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권 의원이 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창당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수민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6명도 안 전 의원과 함께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요구 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