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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절인 설을 맞아 HMR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데다 명절의 의미가 가족들이 한 데 모여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먹거리 장만에 진땀을 빼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다. '명절음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차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짐에 따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반조리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음식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줄 만한 매운 요리를 연휴기간 내 배달해 먹는 가정도 많아졌다. 설에 차례상은 간편식으로 차리고 설 때 받은 스트레스는 매운 음식을 배달해 먹으며 푸는 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월15일~21일) 동안 G마켓에서 판매된 동그랑땡·완자·전류는 지난해 설 직전(1월26일~2월1일) 보다 71% 늘었다. 떡갈비와 나물은 각각 55%,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판매된 동그랑땡·완자·전류와 떡갈비도 207%, 110%씩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연령층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동그랑땡·완자·전류의 경우 40대 소비자는 전년대비 72%, 50대는 118%, 60대 이상은 93%씩 늘었다. 떡갈비는 40대 70%, 50대 54%, 60대 이상 1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베테랑 주부들에게도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 입점업체는 전류 6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잡채 1팩을 증정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가성비 프로모션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한식반찬'도 명절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떡갈비·동그랑땡·완자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반찬은 이번 설에 19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원재료를 굵게 썰어넣어 풍성한 식감을 구현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또 최근 제품 라인업이 '비비고 잡채'로까지 확장되면서 한식반찬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 피코크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판매된 떡갈비·완자는 전년보다 21%, 전류는 7% 증가했다. 설에 빼놓을 수 없는 떡국떡도 같은 기간 8%, 사골·양지육수는 13%씩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피코크 제수음식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클릭 한번이면 4~5인분의 명절음식 24종을 한번에 차릴 수 있는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차례상'도 인기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이번 설 직전 판매된 프리미엄 차례상은 전년대비 2배 늘었다. 신선도를 위해 주문 후 음식을 만들고 설 전날 일괄 배송한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 가운데 재구매 의사를 밝힌 비율은 95%에 달한다.
아울러 설 기간동안 완조리된 매운 음식을 배달해 즐기는 가정도 늘었다. 요기요에 따르면 2017~20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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