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힐링 여행을 마무리했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마지막회가 21일 방송됐다. 8부작으로 제작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초보 다큐 피디 정해인과 그의 절친 은종건 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로 일명 걷큐멘터리. 배우 정해인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단독 리얼리티 예능이기도 하다.
정해인은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서 단순한 출연자가 아닌 여행의 모든 디테일을 책임지는 PD로 활약했다. 기획 출연 촬영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한 것. 그동안 정해인은 은종건 임현수와 함께 뉴욕 여행기를 보여줬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가 캐나다로 향했다. 마지막 목적지이자 최고의 버킷리스트 여행지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떠난 것. 정해인은 입국 심사를 한 뒤, 여권 사진을 보여줬다. 정해인은 굴욕 없는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세 사람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감탄했다. 정해인은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짚라인, 크루즈 등을 타며 다양한 방법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겼다. 정해인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 “멀리서 보면 경이롭고 가까이서 보면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는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산책하며 풍경을 즐겼다. 이어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로 향했다. 세 사람은 나이아가라 폭포 물줄기를 맞으며 즐거워했다. 특히 우비까지 벗어 던진 이들은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의 마지막 날 함께 식사를 즐긴 세 사람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은종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뮤지컬 레스토랑을 꼽았다. 눈시울을 붉히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한 은종건은 정해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해인과 은종건은 영화 ‘역모’로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5년간 단역 배우로 활동한 은종건은 “해인이는 항상 나를 동등한 배우로 대해줬다. 나도 저렇게 무대에서 즐거워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해인이를 봤는데 해인이가 나를 보면서 너무 재미있지 않냐고 하더라. 내가 무대 위에 올라간 사람인 것 같았다. 나도 멋있는 사람 같았다”고 고백했다.
막내 임현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꼽았다. 임현수는 “이번 여행을 통해 형들이랑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사실 해인 형은 정말 유명한 배우이지 않냐. 그런데 같이 여행을 와서 24시간 붙어있으니까 그런 생각들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 형은 나를 있는 그대로 대해주는데 (어렵게 생각했던) 내가 좀 바보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언젠가 동생들을 데리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는 좋은 선배이고 싶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정해인 역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선택했다. 정해인은 “나의 모습을 돌이켜 봤는데 가장 나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청나게 부담이었다. 뭘 하든 부담스러울 거다. 그런데 핑곗거리를 찾고 있지 않았나 싶더라”며 “부담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떨어지는데 다들 피하고 안 젖으려고 하는데 우리는 (우비를) 벗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렇게 해서 좋았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생각을 바꾼 이후로 모든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은종건 임현수와 건배를 하며 “좋은 여행지에서 진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미 방영분과 하이라이트로 구성된 스페셜 방송을 28일 편성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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