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GS건설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허 사장이 단우드의 모기업인 EI(Enterprise Investor) 그룹 야체크 스비츠키 회장과 단우드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 16일 영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했다. 또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도 인수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단우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 3500억원을 기록해 독일 모듈러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강자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가지 설계와 제조 공정의 자동화로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엘리먼츠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금액은 단우드가 약 1800억원 규모이고 나머지 회사는 추후 확정되면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듈러주택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싸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유럽 2개사와 미국 1개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인수한 업체들과 시너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허 사장이 지난달 승진한 이후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인도 태양광 사업 진출, 이달 10일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이어 모듈러주택 사업까지 뛰어들면서 두 달도 안 돼 3개 신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또 상반기 중 엘리베이터 사업, 자산운용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허 사장은 "선진 모듈러 업체 인수로 급변
■ <용어 설명>
▷ 모듈러주택 :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후 그대로 조립해 건립하는 주택.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