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은 21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매출 10조원을 정조준했다. 특히 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사와 신년사에서 밝힌 '매출 10조원' 목표에 대해 주위의 우려섞인 시선을 의식한 듯 조목조목 달성방안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샘은 강 회장 취임직후 한샘 리모델링 패키지인 '리하우스', 부엌가구 '키친바흐', 침대·소파 등 '인테리어가구', '온라인', '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으로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이 중 리하우스는 한샘의 매출 10조원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회장은 "작년 4분기에 논현과 목동, 용산 매장에서 리하우스 패키지를 월 200건 계약했다"면서 "전국 상권을 50개로 구분하는데 그러면 월 1만 세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한샘 리하우스를 통해 고객들이 쓰는 인테리어 비용이 3000~5000만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월 1만세트 달성시 연 매출액 3~5조원 달성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닌 셈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전국 50개 상권으로 리하우스 매장을 확대하고 고객의 리모델링을 도와주는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평당 90만원대 저가 패키지와 평당 3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리모델링 패키지도 다음달에 선보인다.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샘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중국 상하이에 연면적 1만3000여㎡(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영업을 벌였으나 최근까지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 중국 가구기업 멍바이허 등 투자자들로부터 5000만 위안(약 84억원)을 유치했으며, 추가로 1억2000만위안(약 2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강 회장은 "중국 사업은 초기 기대만큼 잘되지는
한샘은 중국 자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기존에 진출한 미국·일본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안병준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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