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모습이 창문 옆으로 보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호흡기전문가 종난산 팀장은 전날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남부 광둥성에서 발생한 두 건의 감염 사례가 사람 간 전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그간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 의료진이 폐렴 증세를 보이는 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중국이 공개한 확진 환자는 등 총 218명이다. 우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저녁 89세 남성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히면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현재 우한시에 격리돼 치료를 받는 169명 중 35명이 중태이며 9명은 위독한 상태다.
사태가 급속 악화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폐렴 사태에 첫 언급을 내놨다. 20일 시 주석은 "1월 25일 중국 춘제 연휴 동안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적절히 예방·통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질병 확산 차단에)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리커창 총리도 국무원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지자체 관련 부서에 질병 예방·통제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신속히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지침 내리는 동시에 우한 폐렴의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 규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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