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던 프로농구가 이번 겨울 부활의 날갯짓을 한다던데, 오늘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 보니까 실감이 나더군요.
멋진 플레이와 아낌 없는 팬서비스로 코트를 달군 한바탕 잔치의 현장,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팬의 호명을 받은 허훈이 깜찍한 만화 캐릭터 옷을 입고 등장해 춤을 춥니다.
형 허웅도 뒤질세라 앙증맞은 분장과 댄스로 응수.
김준일은 조커로 변장했고, 깜짝 변신엔 외국인 선수도 예외 없었습니다.
경기를 뛴 올스타뿐 아니라 10개 구단 전 선수가 응원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한 올스타전.
코트에선 묘기가 쏟아졌습니다.
송교창의 슬램덩크에 라렌과 김선형은 환상적인 엘리웁 슛으로 받아쳤고, 적으로 만난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은 양보 없는 기싸움으로 불꽃을 튀었습니다.
올스타전의 백미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만화 주인공 강백호로 변신한 김현민이 국내 선수 정상에 올랐고, 외국인 선수 길렌워터가 묘기 덩크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신인 선수들이 풋풋한 아이돌 댄스 공연에 간판스타 김선형과 김낙현은 전문 댄서 못지않은 춤 실력으로 압도했습니다.
팀허훈이 팀김시래에 완승을 한 가운데, 혼자 31점을 쓸어담은 김종규가 '별 중의 별'로 뽑혔습니다.
만원 관중 앞에서 농구의 묘미를 유감없이 펼쳐보인 선수들은 22일부터 후반기 본격 순위싸움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