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신년기획 / 자본시장 혁신 현장을 가다 ① / ① 디지털 혁신이 경쟁력 ◆
실제 영국계 핀테크 회사인 트랜스퍼와이즈는 수수료와 시간의 장벽을 허무는 데 성공하면서 설립된 지 10년도 안돼 기업가치 4조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트랜스퍼와이즈는 평균 수수료 0.74%를 적용하고 있고 이르면 20초 내에, 늦어도 24시간 안에 송금을 완료하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 매월 고객 600만명이 40억파운드(약 6조원)를 거래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국가별 현지 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제로 돈이 국경을 넘지 않고도 송금·환전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 영국이나 유럽권, 미국 등은 건당 송금 한도가 10억원을 넘고 연간 한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송금 규제가 자본 시장을 스스로 죽이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개인과 기업에 보다 특화된 환전·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월드퍼스트는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손쉽게 받을 수 있어 '자금 수취 전문기업'으로도 통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의 유학이 늘고, 한국에서 근로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연간 해외 송금 액수가 15조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들 환전·송금
[기획취재팀 = 남기현 팀장(싱가포르) / 정승환 기자(샌프란시스코) / 진영태 기자(런던) / 홍혜진 기자(뉴욕 보스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