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사용을 못하게 된 '비례자유한국당' 대신 '미래한국당'으로 이름 바꿔 위성정당 창당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모았던 '4+1 협의체'는 "무례한국당이 더 어울린다"고 날을 세우는 등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정당명에 '비례' 단어만 붙인 당명은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꿔 신고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미래'가 '비례'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한국당 등장에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모았던 4+1 협의체는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설립 시도는 공당이 선택할 정상적 방법은 아니라고 맹비난했고, 다른 정당도 일제히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대안신당 대변인
- "위장정당 설립에 나선다면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 청구소송을 내고 법적 조치는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바른미래당은 꼼수가 가관이라며 무례한국당이 더 어울린다고 꼬집었고, 정의당도 당장 창당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명칭을 변경하면서까지 위성정당 창당 추진을 강행함에 따라 정치권의 반발 움직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