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내놓은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CI펀드)가 처음부터 자사 플루토 펀드에 투자할 용도로 출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은 라임자산운용이 자사 플루토 TF-1호 무역금융펀드의 모펀드인 미국IIG 무역금융펀드의 손실을 감지한 후 싱가포르 로디움에 펀드 자산을 완전히 넘기고 P노트를 받은 시기와 일치한다.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는 싱가포르 로디움이 발행한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 라임자산운용이 로디움에 부실펀드를 넘기기 위해 매출채권을 사들이는 이면계약을 맺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펀드의 주된 판매처인 신한은행은 10월이 돼서야 라임자산운용이 플루토펀드에 투자한 것을 확인했으나 확인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지난주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펀드 자산 현황과 환매 연기 가능성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부터 펀드자산의 최고 47.3%가량을 기타자산(라임플루토TF-1호, 라임플루토-FI D-1호, 사모사채)에 편입하기 시작했다고 신한은행에 알렸다. 라임자산운용은 신한은행에 보낸 공문에서 "편입 당시엔 일시적으로 보유할 목적이었으나 투자한 펀드가 10월 초 환매연기 상황에 놓이게 돼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라임펀드와 사모사채에 편입한 자산의 유동화가 올 4월까지 순조롭게 되지 않을 경우 기타자산에 한해서는 환매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신한은행이 2700억원가량 판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는 신용보험에 가입된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그러나 펀드의 상당 부분을 라임자산운용은 손실 가능성이 있고 싱가포르 로디움이 발행한 매출채권으로 원금은 보전되더라도 2024년은 돼야 받을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는 같은 해 6월에 싱가포르 로디움과 미국 무역금융펀드 투자분을
[김제림 기자 /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