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 즉 살얼음, 미리 알 수만 있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죠.
2km 전방에 살얼음 위험 구간이 있다, 이런 식으로 실시간 정보를 뒤따르는 차량에 알려주는 기술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데요.
개발 현장에 정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버스 한 대가 도로 위를 내달립니다.
일부러 물을 뿌려 얼린 살얼음에 맞닥뜨리자 속절없이 미끄러집니다.
트럭 역시 갈피를 못 잡습니다.
▶ 인터뷰 : 이영철 / 실험 참가 운전자
- "등에 식은땀도 나고요. 아무래도 스키 타듯이 많이 미끄러지니까."
실험 차량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살얼음이 발생한 장소와 시간.
버스와 트럭 등 사업용 차량에 의무 장착된 운행기록장치를 통해섭니다.
전국의 사업용 차량 40만여 대 중 1만 4천여 대의 운행기록장치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전국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살얼음 발생 정보를 모두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노면 정보 서비스 사업자가 분석해 뒤따르는 일반 차량에 실시간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도로 위 살얼음 정보는 이렇게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되는데요. 2km 전방부터 받아볼 수 있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장진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운전자가 전방의 위험 사항을 미리 알았을 경우에 사고를 약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에 대한 최종 검증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