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강 꽁꽁축제'가 오늘(10일) 오후 개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겨울비가 내려 축제장 얼음벌판이 모두 침수돼 실내 행사 위주로 열립니다.
이날 개막식은 허필홍 홍천군수 등 참석 인사들이 실내 낚시터에 송어를 방류하는 이벤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허 군수는 "개막을 앞두고 비가 내려 홍천강 얼음벌판 행사장을 개방하지 못했지만, 관광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열게 됐다"며 "올해 축제를 통해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전천후로 겨울축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꽁꽁축제는 지난 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때문에 오늘(10일)로 연기해 개막했습니다.
축제장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60mm가 넘는 비가 내려 애써 조성한 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등이 모두 유실됐습니다.
이에 따라 축제를 준비하는 홍천문화재단은 홍천강 야외 낚시터 프로그램은 취소하는 대신 강변에 조성한 육지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한꺼번에 150명이 즐길 수 있는 실내낚시터를 비롯해 맨손 송어잡기 체험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또 키자니아 직업체험과 가리산 레포츠 서바이벌 체험 등 실내 체험 이벤트가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강 위에 인공시설물을 띄워 낚싯대를 드리우는 부교낚시터도 폭우에 떠내려갔지만 복구해 주말에 운영합니다.
아울러 축제장 한편에 루어낚시터도 조성해 겨울축제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강추위가 다가오는 기상상황에 따라 얼음낚시터도 축제 기간 정상 개장할 방침입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날씨에만 의존하는 축제에서 탈피하고자 실내와 루어, 부교낚시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도입해 색다른 겨울축제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