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과 제주 등 해안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유조선이 좌초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에는 이틀째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풍과 높은 풍랑에 454톤급 유조선이 항로를 이탈해 해상 암초에 걸렸습니다.
옥상에 설치됐던 대형 철제 가림막은 떨어지고, 상가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마치 태풍이 몰아친 듯 거리의 간판은 떨어지고, 에어컨 실외기도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상인
- "바람이 세게 불어 잠시 들어왔는데, 그때 '쾅' 소리가 나 봤더니 간판이 떨어졌나 보니 패널이 날아와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8m를 넘어선 강풍이 오늘 새벽 부산에 몰아쳤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소형 선박 12척의 홋줄이 끊어지고, 신호등이 꺾이는 등 부산에서만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의 한 주택입니다. 밤사이 강풍이 몰아치면서 높이 2m의 담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와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7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했습니다.
기상청은 1월에 태풍급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풍특보는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기상청은 부산과 일부 지역에 내려진 강풍특보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