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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9·21 합의에 따라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2018년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 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연말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마지막 남은 46명에게 당장 부서배치나 근무 투입은 어렵고 무급휴직 상태에서 유급휴직(급여 70% 지급)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실적 부진으로 해고자 부서배치는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라며 "다만 작년 7월 복직 후 6개월간 무급휴직 기간이 만료됐으므로 이달부턴 유급 휴직으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6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전년 대비 5.6% 감소한 13만5000대 판매에 그쳐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측도 사무직 순환휴직, 복지 축소, 임원 20% 축소 및 임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마지막 남은 해고자 46명이 10년 7개월 만인 7일 오전 평택공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는 성명에서 "사측이 마지막 남은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 최근 무기한 휴직 결정을 내렸다"며 "2018년 9월 21일 노노사정(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노조, 쌍용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따르면 남은 해고자들은 작년 말일 자로 부서배치를 받아야 했는데 아직도 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 출근해 부서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며 "만약 회사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신청, 법원에 임금 차액 지급 가처분신청 등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 측은 부서배치를 받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이미 복직한 상태인 46명이 7일 오전 평택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약속대로 정상 출근해 시무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라며 "부서배치가 연기된 것에 대해선 일단 공장에 들어가서 사측과 대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4월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 명이 정리해고되자 노조원들이 반발해 5월 21일 옥쇄 파업에 돌입하면서 촉발됐다. 77일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다.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 복직시켰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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