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호란과 기타리스트 이준혁이 등산 데이트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호란은 연인 이준혁과 새해맞이 등산 데이트에 나섰다. 이준혁은 따뜻한 패딩을 호란의 집에 미리 보내, 평소 집에서만 머무는 호란을 집 밖 세상으로 꺼내기 위해 배려했다. 호란 역시 생애 처음으로 싼 김밥과 과메기를 도시락으로 준비해 이준혁을 감동시켰다.
이날 호란과 이준혁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공개열애와 결혼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준혁이 "우리가 알고 지낸 지 20년이 됐다"라고 말하자 호란은 "처음에 우리가 알았던 99년에만 해도 같이 산에 올라올 관계가 될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호란은 “우리가 인생에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지내보다가 잘 안되고 틀어질 수도 있다”라며 “내 직업 특성상 사람들이 내가 결혼했다가 헤어진 것도 알고 있다. 그게 오빠한테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 때문에 오빠가 어떤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준혁은 "솔직히 걱정되는 게 있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다. 엄마가 언제가 보시고 놀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혁은 "엄마가 한동안 결혼에 대한 말씀이 없어서 포기하신 줄 알았는데 그냥 묵묵히 지켜보시는 것 같다. 근데 이럴 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란은 "나는 그냥 누군가를 새로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웠다. 사실 지금도 오빠한테 할 짓인가 싶을 때도 있다"라고 말하며 “오빠는 참 오래 기다리고 오래 배려해주는 사람 같다. 그게 항상 고마웠다. 기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혁은 "나는 네가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린 지금 같이 있으니까. 앞으로 옥신각신할 수 있지만 달라서 보완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란과 이준혁은 지난달 17일 열애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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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