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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은 우유에 타먹어야 해”…하정우X김남길, 깜짝 놀랄 ‘클로젯’ 열다(종합)

기사입력 2020-01-02 12:10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로 가득한 김남길과 하정우의 ‘클로젯’이 열렸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클로젯’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된 가운데 하정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 이나(허율 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 상원(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광빈 감독은 “잠을 자다가 우연히 깼는데 벽장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 안에 누가 있는 것 가은 소름끼치는 순간이 있었다. 생활 소음까지 들리다보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한국적인 이야기와 제가 하고 싶은 드라마를 합쳐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클로젯’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클로젯’ 김광빈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클로젯’ 김광빈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가족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서양적인 소재와 한국적 이야기 조합하고 싶었다”라며 영화를 만들 때 주안점을 두었던 점을 털어놨다.

‘클로젯’에서 사라진 딸을 찾아나선 아빠 상원 역을 맡은 하정우는 “제가 미혼하다 보니 딸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 주변에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무엇보다 미혼인 제가 접근하기 쉬웠던 건 엄마에게 맡겨두고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다”라며 “그 사고 이후 딸을 직접 육아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된 거다.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을 맞이하면서 다가서는 그런 지점이 비슷해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광빈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15년 전 윤종빈 감독과 함께 ‘용서받지 못한자’를 찍었을 때 동시 녹음 기사였다. 13개월 동안 졸작이고 많이 열악하지 않나. 졸업작품이다 보니 스태프가 교체가 되는데 김광빈 감독은 13개월 끝까지 군입대 전까지 촬영을 같이 했다”라며 “김광빈 감독은 제 차에 동시녹음장비를 싣고 다니며 녹음했다. 퇴근길에 항상 같이했는데 감독님이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과 꼭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 것이 인상적이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동적이었다. 당시 적극적으로 애정을 쏟아가며 했던 작업이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이를 듣던 김남길은 “이 이연에 편승하고 싶다고 했다. 정제가 우 형 동문과 친한 사람이 많은데 학업, 지연을 떠나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 좋았다. 저도 태어나서 처음에 학교를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정우, 종빈 형이 제안을 했을 때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참신하고 좋았다”며 농담 섞인 진심을 전했다.

사적으로도 친분을 가진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 내내 티키타카 입담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서로의 연기는 물론 인성을 극찬한 바 있는데 김남길은 “(정우 형의) 연기적인 부분에서 제가 감히 말씀 드릴 건 없다. 촬영 중 공황장애의 아픔을 표현하는 장면을 본 적 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할 텐데 정우 형을 보면서 색다르게 표현해 놀랐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면서 “작품과 걷기 학교 등 모든 것을 형과 함께 하면서 정우 형에게 개인적인 어려움을 상의했다. 정우 형은 제게 ‘항상 네 편이니까 걱정 마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대중들은 하정우가 대형스타라고 생각하는데, 정우 형은 스타로 길러졌다기보다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올라오셨다. 열심히 하면 정우 형처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나왔다”라며 하정우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하정우는 “근데 저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 대상 받은 사람이 말씀을 하시니까 (감사하다)”고 너스레 떨며 김남길 향한 고마움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클로젯’은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인 만큼 놀라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하정우는 “제일 어려

운 연기는 놀라는 연기다. 놀라는 연기가 12종-15종 정도 나온다”라면서 “팝콘은 우유에 타먹어야 한다. 목이 턱턱 막힐 거다. 팝콘을 우유에 타 먹는게 수월하다. 두유도 괜찮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펼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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