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던 전원회의 마지막 날 김정은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웃음까지 보이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미뤄왔던 당 고위직 인사도 이뤄졌는데, 핵·미사일 개발과 자력갱생 노선을 추구하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원회의 마지막 날,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장하자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냅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던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자 참석자들도 폭소를 터뜨립니다.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받아적기만 하던 지난 사흘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며 여유를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 내내 모습을 감췄던 북한 서열 3위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전원회의 마지막 날엔 사흘간 미뤄뒀던 인사조직 개편도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여정 동지, 리영식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인 리병철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이자 부위원장으로 발탁돼 핵무기 개발에 기여한 군을 배려하고 김 위원장의 정책 방향을 노골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경제통으로 알려진 김덕훈 내각 부총리가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며 김정은 위원장의 자력갱생 경제노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