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1일 저녁 방송된 JTBC 신년토론에서 두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검찰, 언론 등을 주제로 열띤 논쟁을 벌인 가운데, 비지상파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5.5%)을 기록했다. 이날 토론은 40대 남자가 6.1%로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한 검찰의 공소장에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대리시험’ 의혹 관련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것과 관련, 유 이사장이 “검찰의 기소가 깜찍하다”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
진 전 교수는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도 학교에서 오픈북 시험을 하는데 부모가 와서 보지 않는다. 그걸 허용하면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몫을 잘난 부모를 가진 학생들이 가로채게 된다”면서 “그런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법무부장관에 어울리느냐. 이걸 ‘오픈북 시험’이라고 (알릴레오에서) 왜곡 보도를 하면 어떡하느냐”고 비판했다.
전날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짚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정보들은 검찰의 주장이고, 검찰의 주장이 언제나 팩트 또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검찰이 언론에 퍼뜨려 도덕적인 덫을 씌워 처벌여론을 조
이에 진 전 교수가 “결론 나면 그때는 사법이 썩었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유 이사장은 “검찰도 썩었고 사법도 썩었지”라고 응수했다.
손석희 앵커는 2일 신년특집 대토론을 마지막으로 6년 4개월 동안 진행했던 ‘뉴스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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