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센터 마퀴스 크리스(2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퇴장이나 경고를 받지 않은 반칙으로는 드물게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됐다.
NB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크리스에게 벌금 3만5000달러(약 4048만원)를 확정 통보했다. 29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 루카 돈치치(20)를 내동댕이친 것이 이유다. 돈치치는 하마터면 카메라맨과 부딪힐 뻔했다.
사건은 3쿼터에 일어났다. 크리스는 동료 카이 보우만(22)이 루즈볼을 차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가오는 돈치치를 제지했다. 보우만이 공을 획득한 후 진영을 떠났다. 더 이상의 방해는 필요 없었다. 그러나 크리스는 돈치치를 관중석 방향으로 밀었다. 중심을 잃은 돈치치는 앉아 있던 관중 위로 넘어졌다. 이후 둘이 충돌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크리스는 일반 파울을 받았다.
↑ 골든스테이트 센터 마퀴스 크리스가 댈러스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를 내동댕이쳤다가 벌금 3만5000달러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NBA 사무국은 이 일을 무겁게 봤다. “크리스는 2018년 3월, 2019년 3월에도 신체적 충돌로 징계를 받았다”라며 3만5000달러라는 다소 높은 벌금을 책정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크리스 측은 ‘플레이그런트 파울도 받지 않았는데 왜 상당한 액수의 벌금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해명을 NBA 사무국에 요구하는 등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그런트 파울은 축구의 경고/퇴장 제도와 유사하다
크리스 측은 ‘현장 심판이 플레이그런트 파울이 아니라고 봤는데 NBA 사무국이 사후 판단으로 매긴 벌금치고는 금액이 너무 많다’는 입장인 것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