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별 업황과 주가 전망을 알아보는 연속 기획시리즈, 여덟 번째로 제약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불황과 약값 인하 정책 등으로 최근 여건은 안 좋지만, 주가 측면에서 경기방어주로서 그나마 선방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제약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시장규모는 10조 6천억 원 정도로 한해 전보다 9.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간 7~9%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와 만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진균 / IBK증권 리서치센터장
- "현재 60세 이상의 경우 평균 약제비의 3배를 쓰고,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2배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인구 자체의 비중도 늘어나 의약품 시장 성장이 견인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제약산업도 경기침체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경기침체가 극심할 경우 병원을 찾는 환자 수도 감소하고 약값 지출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약값 인하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린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과도하게 처방됐던 사용량에 있어서 정부의 억제정책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전체 규모 자체로는 가격 싼 약품들이 처방되면서 단가 하락이 유인돼 성장률 둔화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제약주는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면서 지금 같은 불황기에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균 / IBK증권 리서치센터장
- "시장의 불확실성 커지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아웃퍼폼 할 수 있겠으나, 시장이 유동성 랠리나 본격 상승 추세에 접어든 경우 시장에 비해 낮은 수익률이 예상됩니다."
다만, 제약사별 상황이 다른 만큼 선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약값인하 규제에 맞설 수 있는 영업력이 강한 대형사나 신약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제약사, 또는 고환율에 휘둘리지 않을 수출경쟁력 이 있는 회사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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