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여당발 특검'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특검 카드를 접고 검찰의 수사를 좀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8명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후보자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것부터 경선에 있어서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직을 제안하면서 사퇴를 종용했고…."
한국당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둘러싼 의혹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장 경선에 임 전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것을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출마 포기를 대가로 공직을 제시하며 만류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본 오사카와 고베 총영사직이 매물로 활용됐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여당발 특검'을 추진해왔던 민주당은 일단 특검 카드를 접었습니다.
검찰의 수사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상황에 맞는 대응 카드를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 수사가 특정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을 추진할 예정…."
민주당은 또,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