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56) 교수가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가 사직서를 내고 남긴 한마디도 화제가 됐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19일 사직서를 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진 교수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고 홀가분한 사퇴의 변을 남겼다.
진중권 교수는 2002년부터 동양대에서 전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동양대는 사직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두 가지가 화제를 모았다.
하나는 사직서에 적힌 날짜.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한다'고 적고 괄호 안에 '최종 근무일은 오는 31일까지'라는 내용이 추가돼 있다. 9월 10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바로 다음 날이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의혹 등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른 하나는 진 교수가 사직서를 공개하며 남긴 한마디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라는 말로, 체면 자존심을 뜻함)가 없나". 누리꾼들은 "돈은 없을지 몰라도 가오는 있다", "파이팅입니다", "
그런가하면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진 교수를 비판해온 소설가 공지영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라는 글을 올려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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