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이 홍콩민주화운동을 9개월째 탄압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이 별개의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축구 A매치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협회 차원의 주문이 들어갔음이 확인됐다.
부산주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18일 오후 4시15분부터 중국과 홍콩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이 열린다.
중국 최대포털 ‘시나닷컴’은 스포츠 자체기사에서 “축구협회는 이번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홍콩을 무조건 꺾어 최하위를 면해야 한다고 국가대표팀에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 중국축구협회가 대표팀에 2019 동아시안컵 홍콩전 필승을 주문했다는 현지 유력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그러나 중국은 홍콩과의 2019 동아시안컵 최종전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는 “홍콩 사람들은 중국과의 A매치에 큰 관심을 보인다. 직접 한국에 응원을 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홍콩은 세계랭킹 139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중국은 홍콩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를 통해 “중국은 (경기 외적인 이유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이 관계자는 “(홍콩전 필승을 주문한) 협회 고위층이 경기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축구라는 스포츠는 자유의지와 협동이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우수한 선수나 팀이 나오겠는가”라고 한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