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획시리즈 '힘내라 대한민국' 네 번째 순서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제조업에만 국한된 투자는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투자를 막는 원인으로 단연 규제를 꼽았습니다.
특히 경직된 노동시장은 외국 자본의 투자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상근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인 직접 투자는 국내로 잘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우리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굉장히 나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고집하고 있는 제조업과 토목공사에 치중한 투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필요한 건 오히려 '역발상'입니다.
▶ 인터뷰 : 강석훈 /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물론 설비투자도 중요하지만 R&D와 연구개발 등 지적투자를 확대해서 우리 경제와 기업에 장기적으로 먹을거리로 작용할 수 있는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할 시점입니다."
집중해야 할 산업으로는 금융과 교육, 의료, 문화 등 서비스산업을 꼽았습니다.
특히 산업 자본이 금융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면 금융위기가 오히려 금융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배상근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새로운 금융 혁신과 금융 신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시점이 앞으로 3~4년간 나타날 것입니다. 선진 금융기업과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시간을 3~4년 벌었다는 의미와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기일수록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싼 매물이 널려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석훈 /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전 세계에 싸게 나온 매물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경쟁력 있지만, 침체로 어려워진 알짜 기업을 적극적으로 M&A 하는 게 필요합니다."
70년대 100대 기업 가운데 지금도 100대 기업에
기업이든 국가든 순위가 교체되는 시기가 바로 불황기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최악의 위기가 오히려 우리 기업과 국가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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