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언은 데뷔작인 드라마 `친구`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선택해준 곽경택 감독을 "은인"으로 꼽았다. 제공|kth |
(인터뷰①에 이어)이시언은 지금의 스포트라이트와 응원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쏟아지는 관심과 칭찬에 연신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여전히 부족한 게 많고 뭔가를 이룬 위치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연기할 수 있고, 응원 받을 수 있고, 주연의 기회를 얻기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질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다 그렇다”고 강조했다.
“식상한 답변이지만 감사한 마음이 커요. 좋은 분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고 그래서 지치지 않고 계속 꿈을 꿀 수 있었으니까요.”
데뷔 10년 만에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첫 스크린 주연을 꿰찼지만 이시언은 이미 10년 전에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을 통해 주연으로 파격 데뷔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주목을 받고 주연을 맡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은 신선한 얼굴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나. 내가 신선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운을 뗀 그는 “시작은 주연이었지만 당시에도 선배들로부터 '이게 끝나고 나면 주연을 못할 수도 있다', ‘마음을 수시로 다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곽경택 감독님에게, 그 분의 작품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걸 배웠어요. 그 당시에 배우로서의 어떤 기본과 근본, 태도에 대해 훈련 받으면서 스스로 어떤 방어를 할 수 있게 됐고요.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도 스스로 '나 주인공으로 데뷔했는데 내가 이런 작품을 해야 돼'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웃음).”
그는 자연스레 “곽경택 감독님을 오랜만에 뵙고 정말 울컥했다. 그렇게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저절로 났다.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배운 현장이었다. 나를 가장 먼저 알아봐주신 것도 믿어준 것도 곽 감독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감사한 마음이 커진다”고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힘들었을 때 가장 힘이 된 사람이나 말이 있냐고 묻자 이시언은 “서인국의 말이 큰 힘이 된 적이 있다. '응답하라 1997' 할 때 tvN이 지금의 tvN은 아니었고 그 정도로 드라마가 잘 될 줄도 몰랐다. 그때 인국 씨와 술을 많이 마셨는데 그 친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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