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역대급' 셀 코리아 ◆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공세가 한국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한국이 유독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조금씩 나타났다.
4일 블룸버그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역별 대표 ETF 자금 흐름을 지난해 초부터 분석한 결과 11월 한 달간 선진시장 ETF와 신흥시장 ETF의 11월 들어 순유입된 자금은 각각 27억달러, 16억달러 규모로 드러났다. 작년 초를 기준으로 선진시장 ETF와 신흥시장 ETF로 유입된 누적 자금 규모는 각각 205억달러, 129억달러다.
반면 지난해 초부터 한국 ETF로 유입된 자금의 누적 규모는 10억4100만달러로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하락장 때 10억2900만달러로 쪼그라든 이후 눈에 띄는 자금 유입을 관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글로벌 ETF 자금은 작년 말 미국 증시 하락장을 경험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선진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신흥시장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 변수에 영향을 받아 올해 7~8월까지 대거 자금 유출을 겪었지만 11월 짧게 찾아온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자금이 소폭 순유입됐다.
지난달 20일~12월 2일 글로벌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건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였지만 올 한 해 자금 누적 순유출을 기록하던 'iShares MSCI EM ETF' 같은 신흥시장 추종 ETF도 자금 유입 상위 5위를 기록했다.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올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30일을 기준으로 올해 주요 ETF들의 성과를
[안갑성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