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는 추신수(37), 시즌 막판에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MLB.com은 지난 1일(한국시간) '2020년 데드라인 이전에 트레이드될 수도 있는 열 명의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텍사스가 2020시즌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고, 실제로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자세로 나서며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예상이다.
↑ 추신수는 올해 트레이드될까? 이는 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동안 번번히 걸림돌로 작용했던 잔여계약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MLB.com은 추신수가 현재 2020시즌 2100만 달러의 계약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되면 잔여 계약은 대략 7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뛰었고, 텍사스에서 5년 이상 뛰었기 때문에 전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는다.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트레이드에 직면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팀을 택해 이적할 수 있다. '원하는 팀'이란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올해는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느냐다. 텍사스와 함께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올해는 그 문턱이 더 낮아
추신수는 팀이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지난 8월 이에 대해 복잡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지도 모르기에 오늘 당장, 올해 당장 이기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한다"며 '이기는 야구'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2020시즌은 갈증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