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데요.
전북 군산시가 지역 화폐를 도입한 지 1년여 만에 5천억 원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이 돈을 냅니다.
그런데 현금이 아닙니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입니다.
식당 주인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송은영 / 식당 주인
- "예전에는 카드 결제 비율이 80%로 수수료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역 화폐가 활성화돼 60% 이상으로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역 화폐는 액면가보다 10% 싸게 살 수 있어 주민들 반응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지역 화폐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윤호 / 대학생
- "지역 화폐를 사용하면 10% 할인되고 모바일도 되니까 젊은 층도 많이 사용할 거 같아요."
군산시가 지난해 9월부터 도입한 지역 화폐 판매액은 4천990억 원에 달합니다.
전국 지역 화폐 판매액의 20%로 지자체 중 최대 규모입니다.
할인율이 높고, 가맹점이 1만 곳이 넘어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군산시 지역경제과장
- "자영업자들이 큰 도움을 받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 정도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GM 공장과 현대조선소 폐쇄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 경제에 지역 화폐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