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아들 필구로 나온 김강훈이 레드벨벳 아이린을 좋아한다고 깜짝 폭로했다. 제공|팬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배우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초보 엄마 동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특히 아들 필구 역의 김강훈 이야기가 나오자 입가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공효진은 “필구가 준기 엄마를 들이받으면서 가만 안 두겠다고 하고 살기를 띠는데 연기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 잘 해내겠다고 생각했는데, 연기에 자신이 붙은 게 보인다. 종렬 아빠랑 덕순 선생님이랑 아기로서 그런 게 많지 않나.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강훈이) 실제로는 올해 4학년이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 아이인데, 어머님이 순수하게 키웠다. 4학년이면 사춘기가 올랑 말랑하지 않나. 다른 애들은 스킨십도 어색해 하는데 아기가 아기답더라. 촬영하면서 살이 찌더라. 그런데 며칠 지나서 보면 살이 빠져서 키로 가 있더라. 아이들 크는 신비를 느꼈다. 랩을 잘하더라. 준기랑 랩 배틀 붙는데, 금기 단어를 정해서 하더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공효진은 “필구가 레드벨벳 아이린을 좋아한다고 한다. 꼭 만남이 성사되길 바란다. 만나게 되면 제 덕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춘 김강훈-손담비-강하늘(왼쪽부터)에게 찬사를 보냈다. 제공|팬엔터테인먼트 |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 역의 손담비와 워맨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을 실제로 절친한 친구다. 공효진은 향미 역에 손담비를 직접 추천했다고.
공효진은 “대본을 보는데 향미의 역할이 좋았다. 자영(염혜란 분)이나 덕순(고두심 분) , 파출소장님(전배수)도 내가 다른 배우라면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다. 향미를 상상하는데 동백이와 서로 시너지를 내려면 동백이가 약해 보이고 향미가 기운이 센 느낌이길 바랐다. 동백이가 수수하다면 향미가 화려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으면 대비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담비 씨가 평소에도 ‘대박’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마지막 말을 잘 따라한다. 나무늘보 같은 스타일이다. 눈도 깜빡 안 하고 멈춰 있을 때가 있다. 향미가 맹하니 던진다는 글이 있었는데 어울릴 걸 것 같았다. 초반에는 향미가 리액션을 안 한다고 했더라. 그런데 너무 향미 같았다. 담비만큼 향미의 느낌을 살릴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효진은 “물론 더 똘똘하고 리드미컬하게 하는 배우도 있었겠지만 그러면 향미가 그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시청자들이 향미도 간과했지만, 손담비도 간과했는데 더블로 타격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마음 아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폭격 로맨스를 펼친 황용식 역의 강하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효진은 강하늘에 대해 “첫날부터 잘하겠다 싶었다. 하늘이는 화려한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그래서 화면을 가득 메운다. 뭐든지 화려하고 풍부하다. 저는 소박한 연기를 하는 타입이다. 하늘이와 화면에 담기는 걸 보면서 처음엔 톤이 같은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보면 볼수록 달라서 궁합이 맞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부상조했다. 강하늘은 나이브한 연기를 화려하게 잘한다. 전 화려한 연기를 못하는데 하늘이를 보면 파출소에서도 그렇고 날고 기더라. 별거 아닌 신도 잘하더라. 활력을 불어넣는 걸 보면서 내가 못 가진 걸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늘이는 놀리는 재미가 있는 스타일이에요. 미담 제조기라고 하잖아요. 가면을 벗기겠다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