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이 세젤호구(세상 제일의 호구)에서 ‘착각 살인마’로 재탄생했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가 세젤호구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착각에 빠진다는 참신한 설정과 코믹과 서스펜스를 오가는 쫀쫀한 스토리, 센스 넘치는 연출, 주조연을 막론한 열연으로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세젤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살인 과정이 적힌 다이어리를 우연히 득템하고 자신이 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진 모습이 그려져, ‘착각 살인마’로 거듭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27일 방송을 앞두고, ‘착각 살인마’의 탄생 과정을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첫 번째 키워드는 ‘핏빛 다이어리’다.
핏빛 다이어리는 동식이 착각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는 물건. 다이어리를 획득하기 전 마음 약하고 소심한 호구 중의 호구였던 동식은 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순간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 동식은 겁에 질려 도망치다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살인 과정이 상세히 적힌 연쇄살인마의 핏빛 다이어리를 획득하게 된 동식은 다이어리의 주인이 자신이고, 자신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지게 됐다. 이후 ‘착각 살인마’로 거듭난 동식은 당하기만 하던 호구에서 포식자로 세상을 180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며 변화해가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번째 키워드는 ‘변기 뚜껑’이다.
변기 뚜껑은 착각 살인마 동식이 처음으로 손에 쥔 무기. 자신이 포식자라는 착각에 빠져있던 동식은 감사팀 조유진(황선희 분)에게 자신이 싸이코패스가 아닌 호구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점차 ‘호구’라는 자신의 정체를 인지하기 시작했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버리기까지 이른 동식. 그러나 이때 갑질상사 공찬석(최대철 분)은 그의 머리를 때리며 질타를 퍼부었고, 동식은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다이어리에 적혀있던 기록을 떠올린 동식은 진짜 살인마 서인우(박성훈 분)가 노숙자 김씨(정해균 분)을 쓰러뜨렸던 것처럼 변기 뚜껑을 무기로 공찬석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영화 테이프’다.
극중 동식은 스릴러 장르 영화 수집이 취미인 인물로, 입이 떡 벌어지는 스릴러 명작 컬렉션을 자랑할 정도. 이에 살인은 커녕 타인에게 험한 말 한번 해본 적 없는 세젤호구 동식은 위기의 순간, 스릴러 영화 속 한 장면을 머릿속에 재생시켜 대사-행동 등을 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2회에서 동식은 서지훈(유비 분)의 사주를 받은 조폭들이 자신을 위협하자, 영화 ‘불한당’의 한 장면을 따라해 살벌하게 겁박했고 결국 ‘서상무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는 자백까지 얻어내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세젤호구였던 동식이 핏빛 다이어리를 획득한 뒤 ‘착각 살인마’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아내며 웃음과 긴장을 오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2회 말미,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확신한 동식이 ‘서지훈 사냥 계획’ 설계를 시작으로 포식자 행보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진 바. 이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앞으로 어떤 꿀잼을 선사할지, 코믹과 서스펜스를 오가는 새롭고 쫀쫀한 전개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sje@mkinternet.com
사진|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