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공포와 한숨 속에 막막한 1년을 보냈습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에서 800대까지 떨어졌으며, 사이드카는 45회나 발동되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8년 증시 정리해봤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천 선을 돌파하면서 2008년 주식시장은 장밋빛 전망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1,901포인트를 최고치로 급하강 곡선을 그렸습니다.
시장 급랭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금융시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궁극적으로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올 들어 지속된 외국인 매도공세에 시장은 흉흉했습니다.
외국인이 채권을 다 팔고 나갈 것이란 '9월 위기설'까지 돌았습니다.
위기설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끝났지만, 글로벌 IB 중 하나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위기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한국증시가 FTSE 선진지수 편입됐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더구나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는 1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에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한화증권 연구위원
-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계속해서 확장되는 모습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압박했습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각국으로 이전하는 모양 보였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1,000포인트가 무너졌습니다.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5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책들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한·미에 이어 한·중·일 통화 스와프 협정도 체결됐으며, 채권안정펀드 조성 등이 추진된 가운데, 전 세계 각국도 금융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 옮겨갔습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한화증권 연구위원
- "미국 자동차산
2008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주식시장, 기축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실물경제의 불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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