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림원의 산업기술성과에 선정된 메가더블월을 생산하는 삼표피앤씨 공장 전경 [사진 = 삼표그룹] |
올해 기술성과로 선정된 삼표의 'MDW'는 대형 공간 시공 때 적용되는 최신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중 하나다. PC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건축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공장에서 형틀에 흘려 부어 이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고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더블월은 기존 PC공법의 단점인 누수·결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께 18~50㎝, 길이 최대 10m 규모로 제작된다. 이에 비해 MDW는 일반 더블월보다 2배 이상 큰 60~120㎝ 두께, 14m 길이로 넓은 공장, 물류 창고 등에 도입된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과 공기를 단축하고, 건설폐기물도 크게 줄여 친환경적인 건설현장 조성도 가능하게 됐다고 삼표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과 기술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R&D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건설업 불황이 끝났을 때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는 전략으로 '기술력 향상'에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연구개발비도 해마다 늘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26억9000만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16년 48억7500만원, 2017년 49억14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건설경기가 크게 악화된 작년에도 48억79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또 삼표는 지난 1993년 레미콘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경기 광주시)를 설립한 데 이어 시멘트 연구소(강원 삼척시), 철도기술연구소(충북 청주시), 콘크리트 연구소(경기 화성시) 등을 운영 중이다. 또 해외 선진 기업의 박사급 인력 채용, 해외사례 견학, 건설 선진국과의 협업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동종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로 당사는 기술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건축 구조물과 급
한편, 삼표은 최근 공사 현장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블루콘 셀프·소프트·스피드·윈터 특수 콘크리트와 도로 건설용 플라이애시 시멘트 등 고품질의 제품 개발에 성공, 시판에 들어갔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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