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한일전은 항상 중요하다. 비록 하루 뒤 열리는 결승에서 다시 만나기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맞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벤치멤버를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오늘 경기를)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한국이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경문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그래서 지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박건우, 강백호, 황재균, 박세혁, 김상수 등이 슈퍼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도 신예 좌완 이승호다.
하지만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주전들을 후반에 투입할 수도 있다. 지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일 힘을 얻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 20세의 나이에 대회 하이라이트인 한일전에 선발등판하는 이승호에 대해서는 “던질 수 있을때까지 던질 것이다”며 “김광현과 양현종의 다음을 잇는 투수가 나와야 한다. 이영하도 잘 하고 있고, (이)승호가 그 다음이다. 승호가 떨리겠지만 침착하게 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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