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에서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국회 앞까지 행진하며 경찰과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MBN 취재진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편도 8차로가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10만 여 명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겁니다.
- "노동개악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투쟁!"
민주노총은 현 정부가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할 방침을 밝히는 등 노동정책이 크게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입법이 진행되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탄력근로제와 노동법 개악으로 노동권을 짓밟는다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집회를 마무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사전 신고된 집회 구역을 넘어 국회 정문 바로 앞까지 진출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경고방송
- "국회 기능을 침해할 가능성을 야기하는 등 공공안전 질서에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서 이 과정을 취재하던 MBN 영상기자가, 집회에 참석한 남성에게 뒤에서 머리채를 붙잡히는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MBN 영상기자가 폭행을 당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입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력을 가한 남성의 신원과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임채웅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