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이종범의 아들? 어쩐지 잘하네.”
이정후(21·키움)의 활약에 깜짝 놀란 데이비드 닐슨(50) 호주 감독이었다.
호주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0-5로 졌다.
↑ 이정후는 6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한국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무기력했다. 안타(7개)보다 많은 4사구(10개)를 내주며 힘 한 번 못 썼다. 반격 기회조차 없었다. 호주의 안타는 딱 1개. 4회초 로비 글렌디닝의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닐슨 감독은 “열심히 준비한 것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한국이 우리보다 준비를 더 잘한 것 같다”라며 “한국 투수들이 워낙 잘 던졌다. 특히 선발투수(양현종)이 인상적이었다. 속구, 체인지업, 커브 등 모든 면에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닐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타자도 1명 있었다. 2루타를 2개나 친 3번타자 이정후였다. 그는 이정후의 아버지와 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하던 닐슨 감독은 2000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1년간 뛰었다. 당시 ‘딩고’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닐슨 감독은 “3번타자(이정후)가 이종범의 아들이었어? 전혀 몰랐다. 알려줘서 고맙다. 어쩐지 잘 하더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