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세계랭킹 5위 쿠바가 완패했다. 캐나다(10위) 돌풍에 희생양이 됐다. 냉정히 말해 쿠바가 1승을 헌납한 꼴이었다.
쿠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적어도 7회까지는 0-1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쿠바는 8회초 세 번째 투수 리반 모이넬로가 4사구 4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 쿠바의 세 번째 투수 리반 모이넬로는 6일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8회초 4사구 4개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미구엘 보로토 쿠바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잘한 선수는 1명도 없었다. 매우 힘든 경기였다. 캐나다는 공격을 매우 열심히 펼쳤다. 우리는 4사구를 11개나 내줬다. 이런 식이면 이기기가 힘들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로토 감독은 “원래 이렇게 못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구속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안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했으나 공인구가 바뀐 영향도 있다”라고 밝혔다.
쿠바의 화력도 약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필립 오몽(8이닝 9탈삼진), 스캇 매티슨(1이닝 3탈삼진)에게 꽁꽁 묶였다. 8회말 1사 1, 2루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없었다.
보로토 감독은 캐나다 투수 2명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그는 “상대 투수가 워낙 공을 잘 던졌다. 선발투수(오몽)의 낮은 공에 당했다. 우리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캐나다가 역으로 잘 이용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로토 감독은 “오늘 캐나다전 패배로 내일 호주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8일) 한국전은 호주전 승리 후 생각하겠다. 내일은 꼭 이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